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반복되는 업무, 인간관계 스트레스, 낮은 보상 등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감정이 앞선 선택은 이후 더 큰 불안을 만들 수 있다. 퇴사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인 만큼, 결정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기준이 있다. 이 글에서는 퇴사를 고민할 때 꼭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본다.
1. 지금의 불만이 ‘회사’ 때문인지 ‘상황’ 때문인지
퇴사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만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업무량, 상사와의 관계, 특정 프로젝트 등 일시적인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의 구조나 문화처럼 근본적인 문제인지 점검해야 한다. 상황적인 문제라면 부서 이동이나 업무 조정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라면 장기적으로 만족하기 어렵다.
2. 감정이 아닌 기록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퇴사를 생각할 때는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 이럴 때일수록 주관적인 느낌보다는 객관적인 기록이 필요하다. 최근 3~6개월 동안 힘들었던 이유를 정리해보고, 반복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적어보자. 글로 정리하다 보면 단순한 피로인지, 지속적인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다. 이는 퇴사 결정의 후회 가능성을 줄여준다.
3. 퇴사 이후의 계획이 구체적인가
퇴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시작이다. 하지만 막연히 “나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이직, 휴식, 공부, 다른 일 등 퇴사 후 최소 6개월의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져 있어야 한다. 계획이 없다면 퇴사 후 불안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4. 현실적인 생활비와 고정지출을 계산했는가
퇴사 후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은 수입의 공백이다. 월세, 통신비, 보험료 같은 고정지출을 정리하고 최소 생활비를 계산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 몇 개월을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해보면, 지금 당장 퇴사가 가능한지 혹은 준비가 더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5. 지금 이 선택을 1년 후에도 납득할 수 있을까
퇴사 결정을 내리기 전,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1년 뒤의 내가 이 선택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서 보게 해준다. 단기적인 해방감이 아니라, 장기적인 삶의 방향에 도움이 되는 선택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퇴사는 도망이 될 수도 있고,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점검과 준비다. 지금 느끼는 감정만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 상황을 분석하고 현실을 계산하며 미래를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다섯 가지를 차분히 점검한 후 내리는 선택이라면, 어떤 결정이든 후회는 줄어들 것이다. 퇴사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나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