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출처:중앙일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뮷즈’, 연매출 400억 원의 비결
최근 전통 문화 상품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선보인 상품 브랜드 ‘뮷즈(MU:DS)’다. 한때 박물관 기념품은 단순한 추억용 소품에 그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일상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획력이 있다.
뮷즈는 조선 시대 초상화 속 선비의 얼굴이 술을 따르면 붉어지는 소주잔, 전통 문양을 활용한 문구류와 생활용품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선비 얼굴 소주잔’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단순히 옛것을 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머와 실용성을 결합한 점이 소비자의 공감을 얻은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의 연매출은 4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박물관 상품이 더 이상 부수적인 수익원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전통 유물의 의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디자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타깃층의 변화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이나 외국인 관광객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20~40대 국내 소비자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스토리가 있는 굿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상 소비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이는 전통문화가 어렵고 멀다는 고정관념을 허무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맺음말.
뮷즈의 성공은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지속된다면, 전통문화 산업은 더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과 트렌드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뮷즈 사례는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박물관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대중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과정은,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분야에 시사점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