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저녁 야간 개장한 바스키아 특별전 전시장 앞 [출처:중앙일보]
야간 축제와 전시 관람을 동시에
서울 도심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주목할 만한 공간이다. 주말 저녁이 되면 DDP 일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광장을 중심으로 조명과 음악,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야간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전시 관람과 산책을 함께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중인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는 야간 관람에 특히 잘 어울리는 전시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집된 회화와 드로잉 작품 약 230여 점을 선보이며, 바스키아의 예술 세계를 비교적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 특유의 기호와 메시지를 중심으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선이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전시 운영 시간도 야간 관람객을 고려해 마련됐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다른 요일보다 2시간 연장된 오후 9시까지 전시장이 운영된다. 퇴근 후나 저녁 약속 이후에도 여유 있게 방문할 수 있어, 공연이나 야간 행사와 전시 관람을 함께 계획하는 관람객에게 적합하다. 특히 DDP 외벽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와 주변 조명이 전시 관람 전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DDP 광장에서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계절에 맞춘 음악과 조형물, 야간 조명 연출은 전시 관람 전후의 대기 시간마저 하나의 경험으로 만든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친구와 산책하듯 찾은 관람객, 혼자 문화 시간을 즐기려는 방문객까지 다양한 층이 공존하는 점도 DDP 야간 문화의 특징이다.
이번 바스키아 특별전은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전시 입문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작품 해석을 강요하기보다는 시각적 요소와 공간 연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상하도록 유도해, 전시 관람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맺음말
‘불금’이나 ‘불토’에 단순한 외식이나 쇼핑이 아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원한다면, DDP의 야간 전시 관람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다. 야외 축제 분위기와 실내 전시 관람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활용 효율도 높다. 공연이나 전시 관람을 고민 중이라면, 운영 시간과 동선을 미리 확인해 자신만의 일정으로 계획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 도심에서 밤의 문화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이번 바스키아 특별전은 하나의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